| 새벽 4시까지도 닫힌가게 하나 없이 많은 사람으로 활기를 띄는 시엠립의 야시장


여행가기 전 구글 지도를 확인하면서 시장 입구가 도데체 어디인가 로드뷰를 보기도 하고 입구 간판이 제데로 나와있기는 한것인가, 사이즈가 아주 작다고 들었는데 못찾고 지나쳐버리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현지에 있으니 걱정할것이 없었다


캄보디아의 야시장이 유별나게 작지도 않고 어차피 시엠립에 갈 사람들이라면 펍스트리트를 지나다니게 될것이고 오며가며 자연스럽게 시장입구를 볼수밖에 없는 거리에 하얀 간판으로 [이곳이 시장 입구라네]하고 표시를 해놓은데다가 주변불빛에 비해 밤이되면 환하게 저 골목만 반짝거려서 모른체 할래야 몰라보기가 쉽지않았다






| 그릇 안쪽이 현란한 무늬와 다향한 컬러로 채워진 식기


여행이 조금씩 잦아지면서, 동남아여행에서는 백화점이나 아울렛, 몰보다 시장에서 살것이나 구경거리가 많다는것을 알게되었다. 그곳이 관광용 거리에 있는 시장이건, 현지인들이 사는 로컬시장이건 상관없이.


캄보디아 나이트바자라고 불리는 시엠립의 BB Ankor night market은 아무래도 펍스트리트와 가까운 거리에 있기때문에 로컬마켓이라기보다는 관광객을 위한 물건들이 가득한 캄보디아기념품과 패션아이템등 철저하게 소비자가 관광객만으로 분리된 물건을 내놓은것 같다






| 캄보디아 수공예품 가방 1.5$ / 1,500원


혼자 다니는 여행중이라면 핸드폰을 내팽개치고 다닐텐데, 동행인이 있다보니 혹시 모를 상황때문에 계속 번거롭게 손에 쥐고있는 핸드폰이 영 골칫거리였다. 평소에 조그마한 가방하나 메지않고 맨몸으로 거리를 활보하는데 익숙해져있다가 손바닥만한 전화기가 짐이되다니. 


캄보디아 수공예 세공품으로 크고작은 가방이 많아 매번 눈이 갔지만 겔럭시 노트가 깔끔하게 들어갈 만한 핸드폰 케이스 가방은 국내에서도 해외 어느곳에서도 아직 찾지못했다. 핸드폰은 작으면 불편한데, 가방은 왜 하나같이 작은것인가







| 캄보디아의 현란한 팔찌들 0.5$ / 500원 


현지의 수공예품을 구경하는것은 언제봐도 재미있다. 태국 바로옆에 붙어있는 나라임에도 수공예품의 디자인은 정말 많이 다르다. 캄보디아에 와서 좋았던 점 하나는 이미 태국에 다녀온 뒤라서 시장에 어떤 제품이 있을지 미리 알고있었다는점과 물건의 가격대역시 꿰뚫고 있었음인데 동일한 물건이 태국의 로컬마켓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


동행인에게 알라딘 바지를 사입힐 생각을 하고있었던 나는 당연히 바가지를 쓰지않을 자신이 있었는데, 태국에서도 넘치고 넘치는 알라딘바지의 가격이 캄보디아에서는 반에반도 하지않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 캄보디아 식재료와 말린과일들, 그리고 다양한 페이스트


입짧고 먹는게 귀찮아 굶는게 일상이던 내가 세상에 맛있는게 넘쳐난다는것을 알아가기 시작하면서 시장에 있는 현지 식재료나 페이스트 앞에서 주저하는 일은 잦아졌다


정확하게, 무슨맛있지 무슨 재료인지 어디에 넣어야할지도 모르면서 새로운 맛에 대한 갈망은 멈추질 않아서 많이 걷고 돌아다닌다고 해도 살이 찌면 쪘지 빠지지는 않을것 같은, 알지도 못하는 맛과 식욕이 나를 지배해가고 있었다






| 캄보디아 기념품으로 인기가 좋은 앙코르와트 미니어처


분명히 로컬시장에서의 판매율은 0%일것같은, 아니 로컬시장에서는 만날수없는 기념품들을 빤히 보고있으면 이곳은 정말 관광객을 위한 시장이라는것이 빤히 보인다


그들에게 쓸모없는 주먹만한 미니어쳐앞에서 발길을 쉽게 돌리지못하는 유럽여행객들은 분명 저 미니어처가 갖고싶은게 확실하다. 퀄리티나 마감이 조금만 더 치밀하다면 이미 그들은 구매했을텐데, 내눈에는 많이 아쉽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이 만지작거리게 되는 앙코르와트 미니어쳐와 앙코르톰등 다양한 사원은 충분히 관광객들 머릿속을 사로잡은것같다






내 마음이 잠시 멈추었던 것은, 톤레삽호수의 작은 나룻배를 미니어쳐로 만들어 놓은 가게 앞에서였다

나무를 깎아 디테일하게도 만들어놓았다. 앉아있기에 불편할만큼 좁았던 좌석에 긴 노와 뱃머리의 휨까지 참 디테일하기도 하다


캄보디아 기념품들중, 아직은 공장에서 찍어내는 물건보다 수공예품의 퀄리티가 비교할수없을정도로 월등한것을 보면서, 수공예품의 매력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고 내 추억이 묻어있는 캄퐁플럭 수상촌 마을도 떠오른다










Angkor Night Market St, Krong Siem Reap, Cambodia

angkornightmarket.com

+855 92 654 315

Closed.  Opens at 4: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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