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엠립 / 캄보디아여행 ]

THE GIRL, COMES FROM FAIRY TALE



캄보디아 시엠립의 아트센터

조금 더 다양한 물건이 있는 다채로운 시장



펍스트리트에서 다리만 하나 건너면 나오는 아트센터는 

BB ANGKOR MARKET과 비슷한 느낌이지만 

조금더 면적이 넓고 물건이 많으며 수공예품을 직접 만드는 장인들을 볼수있는 곳이다


다른 어느곳보다 한국어를 많이 들을수 있는데 

[이거 예뻐요] [깎아줄게요] [원달러] 등 

모든 상인이 기본적인 판매에 관한 한국어는 

다들 어디선가 주워서 한마디씩은 할줄아는것이 신기했다





여행자들의 말없는 약속, 그들만의 교복 패션



아트센터에서 팔고있는 의류나 악세사리를 한 현지인은 보이지않는다

신기하게도 알라딘바지와 수공예팔찌를 한 사람들은 

전부다 외국인 관광객인데

마치 애니메이션 알라딘에 나오는것같은 배기팬츠가 

유럽사람들의 눈에는 아시아의 문화라고 생각했던 것일까?


각종 현란한 무늬로 장식한 옷들을 입은채

[나 지금 아시아에 와있어]라는 느낌으로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을 보면 흥미롭다


이 바지가 도데체 어디에서 어떻게 유입된것인지

누가 입기시작했던것인지는 알수가 없다


태국에서도 관광객은 다들 이옷을 입고다니고

캄보디아에서도 다들 머스트해브 아이템으로 하나씩은 입고다니니 

이쯤하면 입지않고 다니는 사람이 특이한 관광객인것 같기도 하다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싼, 캄보디아 해나



언제나 한번쯤 기하학적 무늬로 

한쪽 팔을 그림으로 채워보고싶은 마음이 가득하지만

하루동안 씻지않아야한다는 조건이 따라붙어서

쉽지않은 도전이었다


자는동안 베게나 이불에 약간 뭍을수도 있어서 

그림이 흐트러진다는것은 정말 싫다


그래도 태국에서 하지못했던 해나를 

이곳에서는 꼭 하고말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우기에 여행한 덕분에 가는날마다 비가와서 마음속 갈등이 심했다

물에 젖든말든 순간적인 기분이라도 내볼까 싶기도 하고

어차피 몇일 가지도 않는건데 마음은 간절했지만 

결국 캄보디아 아트센터에서도 해나는 하지못한체 이동하고 말았다




그들도 진화한다, 패키지와 디자인



그래도 아트센터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일반 다른 관광품을 판매하는 시장에 비해 아이디어 상품이 종종 보인다


장식적인 요소나 기존 생활틀안에서 만들어졌던 수공예품에 \

새로운 디자인을 접목시켜서 

조금더 창의적인 시도를 하기도 한다






여전히 직업병적인 눈에서 볼때

로고나 패키지의 중요성까지는 간과하고 있는게 사실이고

여러부분의 완성도까지는 요구하면 안되겠지만


그래도 캄보디아에도 아트센터라는것이 있고

장의적인 디자인과 상품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자세는 멋지다





빽빽한 물건 속에서 마음에 드는 물건 고르기



감히 세볼 엄두조차 나지않는 상품들을 진열해놓은 가게들 속에서 

내가 원하는 물건을 찾는 일은 쉽지만 

어떤 디자인을 고를것인가의 난관에 부딪힌다


심플한 디자인에 익숙해진 삶속에서 살다가 

온갖 현란한 물건들을 보고 있으면 

어지러울 만큼이나 기하학적이고 복잡한 패턴의 물건이 주를 이룬다


캄보디아 실크 스카프 하나를 사려고 마음먹었던 동행인은

3일을 연달아 시장을 돌아다녀놓고도 손쉽게 스카프하나를 얻을수 없었다

너무많은 물건속에서 

너무 현란한 디자인 속에서 

어떤것을 골라야할지 난감해서였을까 





현지 가격과 비교해볼때 비로소 즐거워지는 쇼핑의 재미



시장 귀퉁이에 있는 전통악기 가게에서 

캄보디아의 악기들 사이에 놓인 젬베를 보고

나는 갑자기 불타오른 구매욕구때문에 

쉽게 가게앞을 떠나지 못하고 한참을 서성였다


가격을 묻지도 않았는데 [얼마원해요? 10$] 라고 

한국어로 만원부터 불러제끼던 가게아줌마는 7$, 5$, 3$까지 내려갔다

3천원이면 매우 훌륭한 가격이니까 

당연히 사야겠다고 고집부리는데 그런 나를 비웃으면서


니가 저거 사면 너희집 고양이가 잘 올라가있다가 

벅벅 긁어서 3천원짜리 스크래쳐가 될거야라고 동행인이 말하는데

과연 현실성있는 과소비를 막을만한 조언이었지만 

지금도 눈앞에 아른거린다


적어도 10에서 20만원이상 줘야 살수있는 악기를 

저가격에 살수있었는데

고민하다 타이밍을 놓쳤던게 참 아쉽다





아트센터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수공예 상인들



길 곳곳에서는 탁탁한 플라스틱 의자위에 

하루종일 앉아서 뜨개질을 하는 사람

십자수로 수를 놓는사람, 가죽을 세공하는 사람등 

손재주가 여간 좋은이들이 눈길한번 주지않고 작업에 몰두하고있다


하루종일 캄보디아에서 [원달라]의 호객행위를 듣다보면 

만나는 여행자들끼리도 [원달라~]하고 인사하곤 할정도로 

귀에 딱지가 얹게 듣곤 하는데

조용히 일에 몰두하는 현지인들을 보니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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