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배낭여행 ]

THE GIRL, COMES FROM FAIRY TALE



맛의 고장 빠당의 길거리 간식

맛으로 유명한 고장 빠당, 다양한 먹거리와 저렴한 간식들




인도네시아 전지역에서는 동일한 간식을 많이 먹는데 

지역마다 간식맛이 약간씩 다르다




온 시장을 다 휘젓고 다니고, 온갖 마트며 식당을 돌아다녀도 

인도네시아에는 정말 먹을것이 없구나 싶어 괴로워하던 중, 

우리는 부키팅기를 떠나 빠당에 도착했다


초반 갑자기 확 늘어난 다양한 먹기리에 나는 기쁜줄도 모르고 보이는 거의 모든것을 사먹었다

입맛에 가장 잘 맞고 몸에 가장 최적화 시킬수있는 메뉴를 찾겠다는 그럴싸한 이유와 포부도 있었지만

돈을 쥐고있어도 사먹을게 없던 시간들을 거쳐 

드디어 발견한 먹거리 앞에서 졸라맸던 허리띠부터 풀고보는것은 너무 당연했다

 





나시고랭, 아얌고랭, 미고랭, 박소등 

(볶음밥, 볶음면, 닭을넣은 어차피 볶음요리, 고기국수)



인도네시아 로컬푸드만 먹으면서 위통이 생기고 말이 아니었는데

알고보니 인도네시아 전지역에는 로컬뷔페인 마사칸빠당(빠당음식 이라는 뜻으로 추후에 포스팅)이라는 곳이 있었다


의역하자면 전라도식당 같은 의미로 인도네시아 현지인들도 알고있는 셈이다

빠당음식이 맛있어서 지역명을 가지고 차린 식당으로 

정 메뉴를 동일하게 만들어서 맛있는 한끼를 챙겨먹는 셈이다


그런 맛의 지역에 왔으니 당연이 먹을것으로 고생했던 우리에게는 해방의 날처럼 이곳의 음식이 다가왔다






나뭇잎 발효빵 10,000 RP(한국돈 860원)



보통의 발효빵인데, 나뭇잎에 싸진채 구워내는것이 특징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사먹는 빵 안에는 여러종류의 알수없는 크림들이 빵안에 들어있기도 하고

빵이 꽤나 질기고 퍽퍽해서 빵으로 배를 채우기는 힘들었는데 

내가 빠당에 머무르는 동안 정말 열심히 사먹었던 길거리 간식이었다


여자손의 1/2만한 사이즈라서 크기가 크지는 않지만 

적당히 담백하고 깔끔해서 거슬림없이 먹을만했다

가격도 너무 착한데다가 또 은근 배가부른 간식이라서 이래저래 만족스러운 메뉴였다






매운꼬치 10,000 RP (한국돈 860원)


아주 멀리서부터 진하게 풍겨오는 숯불냄새에 
분명 맛있는 꼬치일것이라고 확신하는데는 냄새만으로도 충분했지만
가게앞에 길게 줄서있는 학생들이 내 기대치를 높여주었다

얼마나 맛있을까를 기대하면서 한참을 줄서서 기다리는데 
나는 당연히 냄새도 그렇고, 숯불고기일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이것은 매운 떡꼬치였다
동행인은 실망감으로 가득차서 분노했지만 나는 그냥저냥 먹을만해서 나쁘지않게 먹었다

사실 인도네시아에 온 이후로 고기를 먹는일이 쉽지않았는데
기껏 먹는것은 닭요리일 뿐, 이상하게도 소고기요리도 맛이없고
이슬람 문화권이 많다보니 돼지고기는 만나기가 쉽질않았다





생과일주스 / 망고주스 13,000 RP (한국돈 1,100원)


언제먹어도 맛있는 생과일주스지만, 사실 인도네시아 지역마다 망고주스의 맛이 달라서 상당히 놀라웠다
발리와 마우메레쪽으로 내려가면 망고가 조금더 새콤한 맛이 났는데, 오히려 빠당보다 남쪽이기 때문에 달아야하지않을까 싶었는데도 의아하게 당도의 차이가 엄청났다

돈이 아깝지 않을정도였던 빠당의 과일주스들.
당도도 높고 그전에 어느나라에서 마셨던 주스들보다 진해서 감격스러웠다





미니빵 10,000 RP(한국돈 860원)



살짝 달달한 간식이 땡길때 먹기좋은 미니빵이다

도넛이라고 하기에는 모양도 좀 애매하고 설탕의 양도 작고

케잌이라고 하기에는 소박한데 여튼 맛이 좋다


빠당에서는 이렇게 조그마했던것이 

자카르타와 발리쪽으로 가면 굉장히 커지고 여러가지 소스를 듬뿍 뿌린 커다란 케이크로 변신하게 되는데

나는 빠당의 담백한 이 맛과 가격이 좋았다

사이즈도 적당해서 먹다 남기는 일이 없었고

이 귀여운 외모의 간식이 이곳저곳에서 종종 생각나곤 했다






GORENG 13,000 RP(한국돈 1,100원)



인도네시아에서는 튀김도 고랭, 볶음도 고랭이라고 하는것같다

사실 이 나라 전체가 볶음요리, 튀김요리를 주로 먹고사는데 

외국인의 입맛에는 튀김류나 볶음류가 그렇게 맛있지는 않은것 같다


우선 첫번재로 기름을 정말 오랜시간 사용해서 

어느집이나 기름이 시꺼먼색이 될때까지 절대 쓴 기름을 버리지않는데

아마도 한국이었다면 뉴스에 나오고, 

위생문제로 영업정지를 먹고 난리가 아니었을정도의 기름들을 정말 아무렇지 않게 오랜기간 사용한다


그러다보니 오래사용한 기름으로 만든 요리에서는 특유의 기름냄새가 나는데

배탈도 자주나고 얼굴에 트러블이 생기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겪었다. 보통 튀김옷이 두꺼운 편이다






야채와 국수면이 있는것을 보고 오며가며 정말 궁금해하다가

끝까지 먹지못하고 그만 지나치고 말았다


빠당을 떠나고 나서는 발리 외곽에서 딱 한번 마주쳤는데

뜨거운 국물에 면을 익혀서 각종 채소를 넣어 먹는 깔끔한 맛의 국수인것 같았다


시장을 지나가면 빠당의 많은 장사하는 사람들이 이 국수를 먹고있던데

먹어보지 못하고 지나쳐버려서 두고두고 생각나는 아쉬운 음식중에 하나다




20170320 / 이 포스팅은 포털사이트 다음에 소개되었습니다






Load More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