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배낭여행 / 롬복 ]

THE GIRL, COMES FROM FAIRY TALE



롬복 컨트리사이드의 가을

아름답고 친근한 풍경



롬복에도 가을이 온다

따뜻한 나라에 가면 4계절 내내 여름일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나라안에서도 기후차가 있기때문에 곡식의 추수가 가능하다


롬복 컨트리사이드를 돌아보는 주된 관광객은 네덜란드인이다

해외여행에서 시장만큼이나 관심을 가지는것이 유명관광지 대신 시골 외곽의 풍경인데

캄보디아에서도 그랬지만 네덜란드 사람들은 시골외곽풍경에 관심이 많은듯 하다


매번 타국의 컨트리사이드를 여행할때마다 

이런곳에 오는사람은 99%가 네덜란드인이라는 이야기를 공통적으로 뱉는것을 보면 

그들이 얼마나 시골여행을 선호하는지 알수있다





인도네시아는 농업생산량이 많이때문에 농산물을 수입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단다

모든 먹거리기 비싸서 높은 엥겔지수에 허덕이는 내 입장에서는 얼마나 부러운 일인가


롬복에는 와인문화가 발달해있는데

보통 포도주를 생각하게 되는 레드와인이나 화이트와인과는 달리 

쌀로 와인을 빛어내서 한국의 막걸리와 비슷한 맛을 낸다


무슬림은 술을 절제하고 당국에서도 시중 판매를 억제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술을 싫어하는것은 아니다


그들 역시 술을 아껴서 집집마다 술을 빚고 술이 잘 익기를 기다리면서 

남자아이가 성인이되고 포경수술을 하게되면 

가정에서는 성년회의날처럼 조촐한 축하파티를 열게되는데 

그때 집에서 담근 잘 숙성된 와인을 딴다고 한다






마우메레와 발리는 카톨릭 신자가 대다수지만 

롬복섬은 90%가 무슬림이다


그래서 롬복은 소와 돼지뿐만 아니라 개고기를 먹지않는다 

롬복과 가까운 거리의 마우메레쪽에서는 개고기를 즐겨 먹는데 

개고기의 가격이 비싸기때문에 롬복에와서 

주인없는 개들을 잡아먹고 가는일이 빈번하다고 한다



 




어차피 무슬림은 어떤 동물이든 

사육을 하기는 해도 소유하지 않는 스타일 때문에 

집에서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일이 없다


예외라면 집집마다 새를 많이 키우는 편인데 


그만큼 동물을 소유하지 않아서 

인도네시아에는 길에사는 동물들이 전국적으로 많은편이다


다만 단순히 떠돌이 개나 고양이및 원숭이 등이 넘쳐나더라도 

하나같이 사람을 잘 따르고 

사람과 더불어서 의지하면서 지내는경우가 많은데


길거리에 매일 사람들이 공양을 위해 내놓는 

쌀과 음식들을 먹고 살고 그들에게 밥을 나누어 주기 때문에 

굶어죽거나 쓰레기를 염탐하지는 않는다







계곡에서 벌거벗고 목욕하는 아이들과 빨래하는 아낙들

밀레의 이삭줍기같은 가을걷이에 한창인 농부들

도로 한켠에 큰 천을 깔아놓고 말리고 있는 형형색색의 농작물들


롬복의 가을 끝에 걸린 시골길


번화가의 관광지에서 보지못했던

수수하고 아름다운 풍경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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