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배낭여행 / 블루라군비치 ]

THE GIRL, COMES FROM FAIRY TALE




잘못들어선 길에서 찾은 히든비치, 블루라군

소박하고 프라이빗한 아름다운 해변




해외에서 길을 잘못드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항상 내가 생각하던 목적지가 나오지 않아서 걷고 또 걷다보면

생각하지도 못했던 풍격이 딱! 하고 눈앞에 가득 찰때가 있는데

이날이 그런 날이었다


인터넷에도 정보가 없어서 지명도조차 없던 조그마한 비치 하나를 찾았는데

얼마나 작고 소박한지, 연인 둘이서 전세를 내야할만한 사이즈였다





조용한 바다에 아무도 없고 주변은 울창한 숲과 나무로 둘러쌓여있는데

좁고 가파른 높은 경사길을 올라서 

한명밖에 지나다닐수 없는 좁다란 숲길 사이를 내려왔더니 

이렇게 프라이빗한 공간이 나올줄이야


모래는 또 왜이렇게 곱고

바다는 뙈 왜이렇게 파란것인지


이렇게 완벽한 공간을 우연이 찾게되었다는것이 기뻤다






너무 작고 사랑스러운 공간이라서, 

카메라를 들이대도 찍기 애매할만큼 계속 같은 전망만 나오는 이곳에

카메라같은것은 필요도없을것같았다


히든비치의 매력은 이런것이구나

작은 해변이 주는 행복은 이런것인가보다







특별한 공간이 주는 행복을 가득 만끽하고

가파르고 좁은 길을 따라 다시 올라온다


백인 노부부마저 없었더라면

나는 아마 이곳 근처에 숙소를 잡고 또 몇일을 머물러버렸을지도 모르겠다







한번 갔던곳은 새로운곳에 대한 호기심때문에 다시 안찾게 되던데

이곳은 언젠가 다시한번 찾아야겠다


아, 비밀스럽고 사랑스러운곳.

많이 알려지지 않고 고스란히 남아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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