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배낭여행 - 세마왕 ]

THE GIRL, COMES FROM FAIRY TALE



가로수길 사이로 한적한 동네 세마왕

조그마한 동네한바퀴 돌다보면 시간이 훅 지나가는 곳




나는 초록 나무가 가득한 마을에 머물때 가장 행복한것 같다

바다도 좋고 산도 좋지만, 기본적으로 숙소에 잘 붙어있지않고 기어코 밖으로 나와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성향때문에 결국은 햇빛아래를 걷게되는데, 체력소비가 가장 덜하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수 있는데다가 그냥 아무이유없이 나무길이 좋았다






세마왕은 나에게 있어서 참 완벽한 동네다

적절한 간식거리들도 가득하고, 발리의 여러 관광지들에 비해 한산한편이라서 여행자의 여유를 만끽할수 있다


그럼에도 줄서서 먹어야하는 아이스크림가게에서 산 아이스크림을 한손에 들고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예쁜 햇빛들을 적당히 받으면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일은 꽤나 만족스러워서

나는 금방 아이스크림가게의 단골이 되었다





걷다보니 언젠가 배워야지 했던 가죽공예를 전문적으로 하는 상점이 있었다


가게주인인 할아버지는 보통 상점들이 그렇듯 시중에서 보아왔던 유사한 디자인들의 가방과는 다르게

철저하게 자신이 만들고싶은것만 만드시는듯, 


천장에 빼곡한 가방은 인기가없어 먼지가 뿌옆게 쌓였고

가게를 둘러보는 내가 공예재료들만 쳐다보고 만지작거리는데 분명 물건을 사러온것이 아님을 바로 알았지만 싫은내색없이 그러거나 말거나 늘어진 자세를 취한채 쉬고계셨다




한적한 길거리에 음악을 틀어놓은 가게가 드문 드문 나올때마다

그런 소리라도 있는편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동네에 사는 사람들은 좀처럼 돌아다니지를 않는다





모든것이 예쁘게 셋팅되어있는데 사람없이 한산한곳







인도네시아에서 빈탕의 역할은 단순히 맥주를 넘어서는것 같다

빈탕 로고가 프린팅된 옷이며 각종 패션들과 악세사리들.


사실, 빈탕로고없는 제품을 찾기가 더 어려워서 나역시도 빈탕로고를 소유한 자가 되었다






여기로 정했다.

어디를 가도 한산하고 단정해서 어디든 상관없을것같았는데

모든곳이 다 예쁘고 완벽해서, 다 마음에 들었는데,


조금 더 걷고 걷다가 더 좋은곳이 있을까 하면서 발바닥이 살살 아플때까지 걸어다니다가 도착한곳

이곳에서 배를 채우고 휴식을 취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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