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첫날부터 한식이 필요했다 - 람카페
[ 랄랄라라라 베트남 배낭여행 ]
THE GIRL, COMES FROM FAIRY TALE
첫날부터 한식
번화가라서 참 다행입니다
베트남에 처음 도착하고 먹은것은 당연히 쌀국수도 분짜도 베트남식 볶음밥도 아닌 김치찌개다
기내식으로 드신 베트남식 식사가 아빠의 속을 얼마나 기름지게했는지 모르겠지만, 모든 레스토랑 앞에서 시큰둥해 하던 아버지는 길에서 찾은 [김밥, 돈가스, 된장국]등이 써져있는 메뉴판앞에서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들어가자] 한마디만 남기고 먼저 가게안으로 빠르게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다
메뉴판에는 세상 모든나라의 주요음식들이 써져있는데
인도네시아 나시고랭 온갖 튀김류 과 일본스시 및 초밥과 덮밥류, 한국 온갖분식류와 김치관련 음식들, 태국의 팟타이와 쏨땀등 아시아 뿐만아니라 남미의 여러나라들 음식과 온갖 유럽음식들이 모두 다 있다
이정도로 모든 국가의 요리를 할수있을리 없다
분명 엉망진창인 요리가 나올것이라고 확신한다
내 예상은 9할이 적중인데 이곳이 1할이다.
김치볶음밥은 김치볶음밥이고 김치찌개는 김치찌개다
[어떻게든 재료만 넣고 익혀서 요리만 했겠지]라고 생각한것 치고는 맛을 그럴싸하게 냈다
kimchi fried rice 60,000
아버지가 시킨 2천8백원짜리 김치볶음밥은 매우 훌륭하다
김밥천국과 비교해봐도 훌륭하다 :)
주방장 아저씨는 정말 세상 거의 모든 음식을 할줄아는것일까
Soup kimchi 65,000
3천원짜리 김치찌개도 꽤나 그럴싸하다
김치볶음밥이 망할것을 대비해서 아빠를 위해 시킨 메뉴였는데, 이럴줄알았으면 팟타이나 다른음식을 먹을것을.
음식맛의 포인트를 잡고 평타이상을 해낼수 있는 집이라는 단서가 하나도 없었는데 ㅠㅠ
심지어 나는 김치찌개를 좋아하지 않는데, 아빠가 김치찌개와 김치볶음밥사이에서 심각한 갈등중이기에 내 메뉴를 내어드렸다
chicken and Egg 65,000
동생이 시킨 불에구운 치킨은 참 맛있다 :)
이것만 한접시 더 시킬까 하다가 주스세게 60,000 다해서 250,000. 만2천원
아빠는 잠시 25만동에 놀라셨다가 금방 평온을 되찾으셨고
첫날식사부터 이렇게 급하게 한식집으로 직진하는 아버지를 보면서 살짝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