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YALA CENTER CEBU - AYALA MALLS 내부


아얄라몰은 세부의 3대 쇼핑몰중 하나로 SM몰, 세이브모어와 함께 세부에서 가장 규모가 큰 복합 쇼핑몰이다. 여행시에는 마트나 몰보다 항상 필리핀 세부 현지 시장을 둘러보고 이것저것 구매하는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번 여행에서는 단순한 식료품 구매정도를 벗어나서 식사를 이곳에서 해결해야 할 일정이었다


애초에 함께 여행계획을 짰던 동생이 가보겠다고 일정표에 넣었던 게리스그릴이나 마간다카페, 까사베르떼, 라구나등 세부 맛집을 검색했다고 자랑스럽게 보여줬던 레스토랑이 다 아얄라몰 내부에 있는 레스토랑이라니, 위치를 확인하고 보니 당황스러운 상황이었다. 


백화점이나 쇼핑몰에서 구매하는게 어쩐지 재미가 떨어지는 내 입장에서는 아울렛이나 마켓에 갈 일이 항상 없었는데 두근거리면서 반짝이는 눈으로 레스토랑을 골라놓은 동생의 얼굴과, 숙소예약이 잘못되어 얼리체크인이 불가능하고 하루치 호텔비용을 더 내야하는 상황에서 얼마되지 않는 금액이지만 택시비 대신 셔틀버스를 타고 왕복으로 장을보고 식사할수 있다는 경비절감 면에서 대형마켓에 가는것을 피할길은 불가피한것이었다


 


세부 대표 쇼핑몰 아얄라몰


| 필리핀의 다양한 열대과일


맥주몇병과 안주거리정도만 구매하면 끝나는 나와 달리, 동행인은 몰 구석구석을 훓고 돌아다녔다. 아얄라몰 내 환전소와 옥상정원, 각종레스토랑와 브랜드의류및 상점들에 커피숍까지 즐비하게 들어서 있어서 확실히 뭔가 구매하고 식사하고 즐기기에 편리한 장점이 있다


하지만 리조트가 있는 막탄섬에서 아얄라몰까지의 거리는 상당히 멀다. 리조트의 셔틀버스가 하루 3회 무료운영되고있어서 별도의 교통비는 들지않지만 길 위에서 허비하는 시간은 정말 어마어마할정도였다. 단순히 장을보기위해서라거나 맛있는 한끼 식사를 위해 길위에서 2시간가량(가는데만)을 허비하는게 마냥 즐겁지 않았던 나는, 지도상 거리를 눈으로 확인하고도 필리핀의 교통체증을 아얄라몰 가면서 제대로 느끼게 되었다


네이버에 세부내 맛집을 검색하면 나오는 많은 레스토랑과 쇼핑몰은, 개인적인 거리상의 경험에 의하면 전혀 추천할만한 곳들이 아니다. 겸사겸사 여러 스케줄이 함께 잡혀있는게 아니라면 단순히 식사와 쇼핑만 하기에 길위에서 허비되는 시간은 너무 길다.

 



세부 3대 쇼핑몰 세이브모어



| SAVEMORE 가게 내부


오슬롭에서 돌아오던 일정중에, 가볍게 먹을 간식거리가 필요했던 상황에서 가까운 곳에서 장을 보고싶다는 말을 들은 필리핀 친구가 데려다 준 곳이 세이브모어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단순히 큰 슈퍼마켓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세부 3대 몰중에 하나라는것을 나중에 알게되었다. 


브랜드 컬러가 노란색으로 전체적으로 통일감이 있어서 잘 정돈된 느낌이 드는것은 아마도 직업병인가 싶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식료품이나 간식거리등 생필품만을 구매하기엔 아얄라몰보다 세이브모어가 더 동선이 편리했던 느낌이다




필리핀 대표 맥주 브랜드 산미구엘



| 필리핀 대표맥주 산미구엘은 캔 디자인이 다양해서 처음 구매시 약간의 혼돈을 준다


어느 레스토랑에서도 맥주는 산미구엘을 내놓고, 필리핀은 당연히 산미구엘만 마신다기에 자연스럽게 알게된 산미구엘 맥주가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랐다. 여행전까지만 해도 술은 쇼핑목록에 돈파파만 있었는데, 한번 맛보고 꽤 많은 캔 산미구엘을 구매해서 여행일정 내내 마셨다. 싼 가격에 포장이 고급스러워서 선물용으로 구매해야겠다고 생각했던 럼주는 새까맣게 잊어버리고 산미구엘만 줄창 사재기하다시피 사갔는데 여행내내 물보다 싼 가격덕분에 부담없이 마시기도 좋았고, 아무리 많이 구매해도 금방 다 마셔버리게되는 마법의 맥주였다


 


세부 특산품 건망고와 그중에 가장 유명한 7D


| 필리핀의 정말 많은 건망고 브랜드


코스트코 회원증을 처음 끊은뒤로 한 일년동안 쇼핑카트에 빠짐없이 담았던 품목중 하나가 세부 7D 건망고였다. 요즘엔 대형 일반 마트에서도 구매할수 있지만, 몇년전까지만 해도 마트에서 구매할수 없던 품목이어서 코스트코에 갈때마다 박스채 구매해서 가득 쟁여놓고 먹곤했지만, 원없이 사재기 해놓고 먹은 덕분에 지금은 질릴대로 질려서 이젠 더이상 먹지 않는 품목이기도 하다.


마켓에서 나갈때, 관광객들의 장바구니에는 빠짐없이 들어있는 메뉴가 건망고일만큼 현지에서 높은 매출을 유지해주는 대표적인 필리핀 세부 상품이기도 하고,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브랜드가 7D다. 현지인들은 그맛이 그맛이고 이해할수 없는 반응이라는데, 네임파워때문인지 판매량은 월등하게 다르다


아무래도 국내에서 구매하는것보다 현지이기때문에 조금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기도 하고, 필리핀에 가서 원없이 망고만 먹고 돌아올거라는 내 동생처럼 세부 관광객들에게는 돌아갈때 캐리어에 가지고 돌아가는 '어머 이건 사야해'같은 느낌의 제품인것같다

 



많은 현지인으로 붐비는 푸드코트와 필리핀 대표 음식


생각치 못했던 푸드코트에서의 현지식 다양한 인기메뉴를 접하다


복합쇼핑몰에서 장보기를 마치면서 여러 레스토랑을 둘러보면서 가장 눈이 즐거웠던곳은 생각치도 못했던 푸드코트에서였다. 보통 한식,중식,양식,일식,분식정도로 나뉘어진 한국의 푸드코트와 달리 필리핀의 푸드코트는 육류와 어류, 국과 밑반찬등 필리핀 사람들이 주로 먹는 식사위주만 나와있었다


필리핀 사람들은 식사때 쌀밥을 꼭 챙겨먹고, 쌀을 정말 사랑해서 KFC나 유명 프렌차이즈 햄버거가게에 가도 메뉴에 쌀밥이 항상 포함되어있어 상당히 놀라웠는데, 이곳은 정말 현지인들이 자리가없어서 식판을 들고 줄서서 기다렸다가 테이블이 나오기가 무섭게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야할만큼 푸드코트의 인기는 어마어마했다


호기심어린 눈으로 바라보다가, 테이블을 하나 어렵게 잡은 뒤 바베큐가게에서 포크 꼬치 바베큐한접시를 주문하고, 돼지고기육수에 콩과 가지등을 볶은것같은 나물류와 통오징어구이, 바나나졸임과, 국등 여러가지를 각기 다른 가게에서 한접시씩 주문해서 먹을수 있었다. 필리핀 친구가 필리핀에서 꼭 먹어봐야할 3대 음식이라고 했던 메뉴들이 푸드코트에 모두있었고, 특별한 날에만 먹는다는 레촌과 악어고기등의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인지 한국에서의 저렴한 한끼같은 푸드코트의 느낌보다 필리핀사람들에게 푸드코트는 뷔페의 느낌과 조금 더 비슷했던것같다.


새끼돼지를 통구이한 레촌(LECHON)도, 퍽퍽한 필리핀 쌀을 잘 넘어가게 하기위해서 주문했던 국은 시니강(SINGANG)으로 필리핀 대표 국물요리였다. 맛있게 먹었던 아도보(ADOBO)는 돼지고기와 닭을 함께 볶아 소스를 졸인 입에 잘맛는 메뉴였고 룸삐아(LUMPIA)도 푸드코트에서 볼수있었다. 별 생각없이 돌아다니다가 가벼운 한끼 식사를 생각했었는데, 이것저것 다른 가게에서 한접시 한접시 따로 주문하고보니 7접시를 푸짐하게 즐기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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