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배낭여행 ]

THE GIRL, COMES FROM FAIRY TALE




비가 멈춘 찰나, 미케비치

젖은해변과 잠시라도 행복한 사람들





폭우는 쉽사리 그치지않았다.

적어도 일주일내내 비가 내렸다


이제는 비가 계속 퍼붓고 있는게 너무 익숙하고 당연해서, 

날 며칠을 자고 일어났어도 비내리는 날은 지속되었다





그러다가 문득, 아주 잠깐의 찰나에 비가 멈췄는데

그 한시간도 되지않는, 대략 40여분동안 숙소앞 미케비치에는 

부지런한 개미떼같은 인간들이 나와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다


태풍에도 파라솔은 펴지고,

그 잠시의 시간에도 파라세일링을 하는 부지런한 개미도 있었다





여전히 파도는 거세고 무서운데

몇날을 호텔방에 갖혀있다가, 그 잠시의 숨쉴틈을 놓지지않고 나와서 비키니로 갈아입은 부지런한 개미와

잠시의 산책이라도 소중한 지긋하게 나이먹은 개미와

그들을 바라보면서도 감히 바다쪽으로는 걷지못하는 나는


온 도로가 물에 잠겨있다는것을 사실 알고있었다









젖은 모래알이라도 좋다고 바다앞에 나와앉은 사람들은 

다시 후두둑 떨어지는 빗물에 그새 자취를 감춰버렸다


급하게 폈던 파라솔은 급하게 접어 없앴고, 

다시 어둑어둑 차오르는 하늘은 다시 몇시간전의 상황으로 모든것을 돌려놓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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