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랄랄라라라 베트남 배낭여행 ]

THE GIRL, COMES FROM FAIRY TALE



베트남 로컬맛집 숯불돼지갈비

베트남에서 연탄구이가 생각날때






비가 적당히 추적추적 내리고 어둑어둑해진 골목길을 뿌연 연기가 가득 채웠다

베트남에 머무는 내내 한국식 고깃집이나 BBQ를 먹었던적이 없었기 때문에 마음속 기대가 가득차있었다


가게를 찾기 전 차에서 내렸을때부터, 뿌옇게 진해지는 연기를 따라 걸으면 되는 상황이라서 

네비게이션이 필요없을만큼 길이 확실했다


가게에는 손님이 얼마나 많았는지 가게의 입소문은 이미 알만한 상황이었다

베트남현지인들이 가족단위로 와서 가게를 꽉 메워서 앉을자리도 없었고, 비오는날 우산을 쓰고 줄을설만큼 대기자도 있었다




성인이 앉기에는 아주 협소한,

내가 태어나기도 전 올드한 스타일의 책걸상은 사실 별볼일 없는 가게의 인테리어가 되어주는 셈이다


베트남 사람들보다 체형이 크고 팔다리가 긴 외지인들은 확실히 불편하지만

[귀엽다]고 생각하고 넘어가줄정도고, 


사실 고기로 배를 채우러 오는 베트남 로컬 가족단위의 외식객들과는 다르게

관광객들에게는 기분만 내고 맛만 보고 일어서는 정도라서

정말 맛있는 음식을 먹기위해서 방문하는 사람은 없을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구글과 트립어드바이저에 나와있는 사진들이나 가게 인테리어만 봐도,

그걸 미처 보지못하고 방문한 방문객이 있다고 하더라도

불편한 좌석과 눈을 찌르는 연기와 북적거리는 식당과 시끄러운 소음을 두눈으로 마주한 상태라면

적어도 한자리에서 긴시간, 포만감까지 얻으려는 판단은 확실히 잘못된것이다 






시각적인 요소들만으로도 가게에 대한 판단이 끝났다

적당히 맥주 한병 마시고 기분만 내고 일어설 참이다


쥐콩만한 숯불화로에 작에 썰어져서 양념된 조각난 고기들도 정말 작았지만

에상외로 맛이난다


긴시간 잘 나온 스테이크들에 질렸을수도있고, 

오랫만에 갈비처럼 달달하고 서민적인 음식을 맛보는것도 좋았다


맨 앞쪽에 앉아서 뚝뚝 떨어지는 비와 연기로 덮여있는 베트남의 까만 저녁을 마주하면서

맥주를 꼴짝거리기에는 이만하면 더없이 완벽하다






내 만족도는 상당히 높았지만

시끌벅적한 가게 속에서 주문한 메뉴들이 늦어지고 

조잡한 환경들이 못마땅 한 것이 확연하게 얼굴에 들어나는 동생을 힐끗 보면서

한 병으로 마무리 해야되는것이 아쉬웠다


혼자 배낭메고 왔더라면 애초의 내 판단을 제껴두고 두병반까지 느듯하게 즐겼을지도 모른다









Hue Ngon Restaurant - Quán Cơm Huế Ngon(숯불구이)

65 Trần Quốc Toản, Phước Ninh, Hải Châu, Đà Nẵng 550000

0236 3531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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