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랄랄라라라 베트남 배낭여행 ]

THE GIRL, COMES FROM FAIRY TALE

 

 

정오감성의 레드샌드

사막과 모래가 익는 시간

 

새벽여행을 좋아하는 나는 유명한 관광지를 가게될때 

꼭 새벽에 일어나서 사람없이 한적한곳을 돌아보고 오곤 하는데 안타깝게도 레드샌드는 그러질 못했다

 

미어터지는 사람들과 대낮의 뜨거운 햇빛을 받고 뜨겁게 데워진 모래를 밟는일은

어떻게 생각해도 좋은 평가가 따라오기 어려울 선택을 한 셈이다

 

 

 

 

바람이라도 불면 힘겹게 올라온 사막의 언덕에서 땀이라도 날아가지 않겠느냐고?

모래바람이 부는순간 강제로 눈을 감고 사방에서 터져나오는 짜증의 표현을 세계 각국의 언어로 들을수 있을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사막은, 끝없는 모래로 이루어진 식물이 자라날수 없는 모래언덕으로 이루어진 것을 상상했는데 그 정도로 식물이 없는 모래만 존재하는 사막은 드물고 드문드문 풀과 관목들이 희박하게 모래와 어우러져있단다

 

레드샌드는 주변에 긴 해변을 끼고있어 바다와도 가깝고 비도 내리는 지역인데 사막이 있다는것이 놀랍다

 

적나라하게 말하면 사막으로 올라가는 길에 떨어진 침엽수와 나뭇가지들이 발을 찔러서 피부에 상처가 생기기 쉽고 걷기가 지옥같은데다가 바닷바람때문에 소금기가 가득해서 끈적끈적 습도는 높고 언짢다는 뜻이다

 

 

 

 

 

평평하고 넓게 깔린 모래들이 그냥 봐서는 흙과 구분조차 되지않는데

모래산이 없는 평지를 이론적으로 사막이라고 해서

 

시각적으로는 사막이 아닌데 사막이라고 불러야할지 애매할 정도다

 

역시 여행은 새벽감성인데, 새벽에 올걸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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