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랄랄라라라 베트남 배낭여행 ]

THE GIRL, COMES FROM FAIRY TALE




베트남 로컬푸드 반세오

당연하게 들렀다 가는곳




호텔에서 작은 메모지에 써준 식당이름을 택시기사에게 내밀었더니 차에서 내려서 골목길로 한참을 들어가란다

이쯤인가 하고 서서 지나가는 식당을 기웃거릴때마다 골목에 있던 사람들은 마치 내가 어디를 가야할지 아는사람처럼

[아니 아니 거기아니야 더 쭉 들어가]라고 손을 휘휘 저으면서 더 깊은 골목끝을 가르킨다


밤에 왔더라면 더 깊이 들어갈지 말지 고민할뻔했다

가정집 사이사이로 한적하게 파리 날리는 가게들이 띄엄띄엄한, 

좁디좁은 골목길을 두리번거리는것은 어쩐지 위험하게 느껴지는 일이니까





내 시덥잖은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로컬 맛집으로 이미 소문났기 때문인가


나역시도 숙소에서 추천받고 들리게 된 곳이지만, 현지인들사이에서는 

그 골목을 기웃거리는것 이방인들은 모두 다 이 식당을 가기 위함이라는 무언의 룰 인것처럼 좁은 골목 끝 작은 간판하나로 장사하는 이 집은 골목끝에 있는 가게 치고 규모가 매우 컸고 좌석마다 사람이 가득 가득차 있었다


2명이 자리에 앉자마자 기본셋팅은 정해져있고, 고기류와 계란붙임(?) 만 추가해서 시키는 구조인것같다


막대기에 꽂힌 고기는 인도네시아 배낭여행때 물릴때까지 먹었기때문에 가볍게 패스하고

새우와 얇게 썬 해산물을 얇게 붙인 지단안에 넣은것을 적당히 야채와 함께 땅콩무슨 혼합소스에 찍어먹고,

고기도 기꺼이 추가해 먹었다






처음에는 눈치껏 어깨너머로 로컬피플들이 먹는 순서대로 라이스페이퍼에 올려놓고 먹다가

라이스페이퍼까지는 필요없는것 같아서 밑장은 빼기 시작했다


고기를 갈아넣은것 같은 소스의 향이, 

어딘지 모르게 약간 거슬렸지만 아예 못먹을 정도는 아니고

맛에는 문제가 없다고 느껴서 냄새가 살짝 올라올때마다 콜라를 입에 부었더니 물배가 금방 차올랐다


  



꽤나 저렴한 가격에 배를 채운데다 로컬푸드를 경험한 셈이니 만족스럽다

불판에 구워 쌈을 싸먹고싶은 마음이 슬금슬금 올라올때 즈음이었는데 어설프게나마 그 욕구도 한동안 가라앉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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