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른 / 스위스여행 ]

THE GIRL, COMES FROM FAIRY TALE



스위스 대표 관광열차, 골든패스라인

철도가 잘 발달된 스위스를 쉽게 여행하는 가장 당연한 방법


스위스를 여행하기로 결심한 사람들이 꼭 거치는 융프라우로 가기위해서도 있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면서 이동할수 있는 장점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스위스 대표 관광열차인 골든패스라인을 이용한다. 골든패스열차는 몽트뢰(Montreux)에서 츠바이짐멘(Zweisimmen)을 MOB라인, 츠바이짐멘(Zweisimmen)에서 인터라켄(Interlaken)으로 향하는 BLS라인, 인터라켄(Interlaken)에서 루체른(Luzern)으로 향하는 SBB라인 이렇게 세 라인으로 구성되어있다


골든패스 초콜릿열차도 있고 그랑뷔나 골든패스 파노라믹등 다양한 컨셉으로 열차여행을 할수있는데 골든패스 파노라믹(GoldenPass Panoramic)의 경우 특정좌석을 지정하고 싶을때 선택해서 예약하면 되고 그랑뷔(Grande vue)의 경우에는 운전석에 앉아서 측면이 아닌 정면과 양측면의 시야가 뚫린채 이동하기 때문에 운전석에 앉아서 여행하는듯 하는 느낌을 얻을수 있지만 미리 예약을 해야한다




골든패스 열차 앞머리는 빨강, 몸통은 금색


나는 루체른중앙역에서 인터라켄으로 향하는 SBB라인으로 이동할 여정인데 초반 기차 앞부분만 보고 적잖이 당황을 했다. 금색열차라고 알고있었는데 기차머리가 모두 붉은색이라서 금색열차를 찾지못해 조바심이 들때즈음 왔다갔다하면서 둘러보다가 관광열차의 앞쪽은 붉은색, 뒷쪽이 길게 금색으로 칠해져있다는것을 알았다


Luzern - Meiringen - Brienz - Interlaken 의 여정으로 미리보았던 지도에 기찻길 주변에 긴 강을 끼고있던것을 보고 꽤 기대하던 참이었다. 골든패스라인은 스위스에서도 풍경이 뛰어난 지역들로 연결되어 있어서 여행중에 기차에서 잠시나마 숙면을 취하려고 생각했던사람들도 잠들지못하고 내린다고 할만큼 풍경이 어마어마하다니 출발전부터 두근거리는 마음을 숨길수가 없었다




통유리 너머의 파노라마 뷰를 감상하다


열차의 1/2이 유리로 되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앉았을때 팔꿈치부터 천장까지가 긴 통유리로 되어있다. 눈에 거슬리는 창틀도 없고 창문손잡이 역시 아랫쪽에 숨겨져있어 아래에서 위로 창문을 밀어올리면 당장이라도 스치는 나뭇가지가 잡힐듯 바깥풍경을 유리없이 마주할수있었다


눈덮인 아름다운 산, 초록의 목초지, 튤립가득한 풍경 등 시시각각 변화하는 풍경을 빠르게 파노라마로 보여주는 기차여행은 융프라우나 베르네제 오버란트 관광을 하거나 취리히 또는 제네바로 여행할 수 있어 여행기간내에 한번만 타고 단순이 이동수단으로 치부해버리기에는 풍경의 감동이 넘쳤다


눈덮이고 얼어있는 푸른색 가득한 세상에서 금방 초원의 봄같은 스위스로 변하고, 금새 겨울왕국처럼 온세상이 얼어있는 듯한 호수에서 다시 하이디가 뛰어다닐듯한 잔듸와 장난감집같은 풍경으로 다시 돌아오곤 했다




열차에 탑승한 승객들을 일어서게 만드는 풍경


내게 감동적이었던 아름다운 풍경이, 다른이들 역시 멋진 풍경인듯 열차에 탄 승객들 역시 다들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고 조금이라도 더 봄과 겨울이 뒤섞인 스위스의 풍경을 놓칠새라 사진에 담아보기위해 해외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 패딩을 여매고 모두가 창밖을 향해 사진을 찍고있었다 


한참을 열차밖 풍경에 정신을 쏟다가 골든패스열차에 탑승한 많은 사람들도 다들 창문을 위로올리고 카메라를 꺼내 사방에서 셔터를 눌러대는 풍경도 재미를 더했다




봄과 겨울이 한데 엉켜 뒤섞인 풍경 스위스


취리히나 루체른은 오히려 도시풍경에 가까워서, 마음에서 생각했던 스위스의 풍경과 많이 달랐는데 골든패스라인을 통해 지나치는 시골마을들의 풍경은 확실히 어릴때부터 품어왔던 그림과 같았다


브리엔츠 호수와 기스바흐 폭포를 지나 마이링엔에서는 기차가 점점 경사있는 언덕을 향했는데 개인적으로 기차가 경사에 올라가면서 몸이 뒤로 눕혀져서 체감하는 각도는 상당해서 살짝 긴장이 될정도였다. 언덕을 올라 브뤼니크 고개를 향할때쯤이 되면 목적지에 얼마남지 않았겠구나 싶어 아쉬운 마음이 들면서도, 긴 여행을 기쁘게 감상하고 마지막엔 살짝 놀이기구를 타는것같은 기분이든다


산에서 흘러나온 눈들과함께 호수에 비치는 절경도 아름답고, 간간히 안개가 낀곳을 지날때는 현실적이지 못한 풍경을 고스란히 보고도 사진에 미처 담아내지 못해 탄식이 흘렀다. 스위스는 철도가 잘 발달된 도시라서 대부분 기차로 이동하면 되고, 스위스패스는 매우 유용하다. 패스만 잘 이용하면 열차는 물론 대중교통 대부분을 무료로 이용할수 있고 아름다운 풍경까지 추가로 감상할 수 있으니 스위스 여행은 자동차보다 기차를 전적으로 추천한다





20151130 / 이 포스팅은 포털사이트 다음 오늘의 블로그에 소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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