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여행 ]

THE GIRL, COMES FROM FAIRY TALE



송크람강변의 노을 낚시

퇴근 후 일상과 여유속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의 풍경



노을이 들기 시작하자 매끌롱 강에 낚시대를 던지고 찌가 움직이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강변을 따라 낚시대를 던지는 사람들이 일렬도 앉아있는데 준비해온듯한 전문적인 낚시대와 의자, 잡은 고기를 넣을 통등 재미삼아 잡는 풍경으로 보기에는 준비가 나쁘지 않고, 생업이라고 하기에는 어딘가 부족해보인다.


어둑어둑해지기 전부터 시장길을 걸어다니는 사람들은 눈에띄게 줄어들었지만 물위를 지나다니는 배가 조금 더 많아졌다. 배 난간에 기대 앉아서 조금은 위태로워 보이는 자세로 손을 흔들면서 인사를 건네는 현지인이 보이기 시작한다


낮에는 잘 보이지 않던 현지인들도 장사를 마무리하고 하루의 여유를 시작할 시간이 된것같다. 생업의 시간이 끝나고 그들의 진짜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부둣가에 걸터앉아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 강변에 사는 그들이 사는 시간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미끼는 생새우. 대하철에 나오는 대하보다는 작지만 일반 마트에서 흔히 구입하는 큰 사이즈의 생새우를 바로 물고기밥으로 사용한다. 아마도 생새우보다 냉동새우를 더 많이 먹고 자랐을 내 눈에는 저 새우가 아깝지만 이곳에서 저 새우는 미끼 정도의 가치밖에 없는거겠지. 그나마 긴 새우를 반토막 내서 찌에 끼우는것을 보고 그제사야 새우가 아깝다는 생각을 조금 접었다


여행을 하다보면 킹타이거새우를 꼬치에 굽거나 바베큐를 해주는 식당들이 많은데 그정도 사이즈나 대하만한 새우들을 꾸준히 먹었던걸 생각해보니 내 눈에 익숙한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새우사이즈가 이곳에서는 조금 애매하긴 할것같다. 볶음밥이나 똠양꿍등에 들어가는 새우도 큰편인데 물고기 입에나 붙여줘야지






번번히 반토막난 새우만 버려지고 찌를 확인할때마다 잡은 물고기는 없어서 헛탕만 치는 줄 알고 낚시구경을 관두고 다른 구경거리를 찾아서 슬쩍 발을 빼려고 했더니 무심하게 뒷쪽 양동이를 슥 가르키면서 말을 건넨다. 내가 오기전에 잡아놓았던 생선이 양동이에 조금 차있어서 빠른 호응과 감탄사로 아저씨의 체면을 그새 돌려놓았다


병어와 비슷해 보이는 물고기와 땡땡이가 예쁘게 난 디스커스모양의 고기가 주로 잡혔다. 어릴적 아빠를 따라서 낚시를 자주 가곤했는데 그때마다 지렁이를 만지지 못해서 아버지가 직접 찌에 끼워주시고 나는 그냥 던지고, 찌를 관찰하고 잡아올리는일에 혼이빠져있을때가 있었다. 떡밥낚시도 하고, 그물낚시도 다니고, 공갈낚시도 따라다니면서 내 낚시대를 건네받고 스티커를 붙여서 매주 낚시를 기대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어느순간부터 나는 보통의 일상에 쉬기바쁜 주말을 보내고 있었다


내겐 일반 물길이지만 매끌롱강과 연결된 큰 수로니 강에 사는 물고기고, 먹지못할것도 내다팔지 못할 이유도 없구나. 고깃배를 끌고 손을 흔들었던 사람들이 생각난다






+ BTS 빅토리아 모뉴먼트 역에서 암파와행 버스탑승장 버스를 타고 이동가능

+ 방콕 남부터미널에도 암파와 버스 탑승장 버스를 타고 이동가능 

+ 카오산로드에서 암파와행 롯뚜 이용가능 (2시간~ 2시간 반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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