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족자카르타 / 인도네시아 배낭여행 ]

THE GIRL, COMES FROM FAIRY TALE



족자카르타 말리오보로 거리

인도네시아 여행자의 거리에 도착하다



한 섬 안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있다는 

Java섬에 인도네시아 인구의 55%가 거주중이다



그 유명한 브로모화산과 세계3대 불교유적지중 하나인 

보로부두르사원및 여러가지 자연환경이나 멋진유적이 많이 남아있기때문에 

세계 여러나라에서 관광오는것이고

나는 수마트라섬을 벗어나기만을 애타게 기다렸는데 

드디어 자바섬의 족자카르타에 도착했다


많은 외국인이 다녀가는 곳인만큼 조금더 다양한 먹거리가 있겠지, 

거주공간에 대한 스트레스도 조금은 덜수있지않을까 싶어 

한편으로는 정말 힘겹게 버텨오면서 오늘만을 기다렸다









족자카르타의 말리오보로거리에서 가장먼저 한 일은 

현지 로컬여행사를 찾아서 브로모-이젠-발리 경로의 스케줄을 계약하는 것이었는데 

한달넘게 인도네시아에 머물면서 모든 일정과 교통및 숙소를 전부 개인적으로 해결했지만 


자바에서 발리까지 쉽게 넘어가는 패키지 상품이 워낙 유명했고 

가격또한 나쁘지 않아서 혼자서 이동하며 일정을 소비하는것보다 

장거리의 이동을 차에서 마음편히 자면서 알아서 데려다 주는 

몸편하고 마음편한 일정쪽으로 결정했다


이동경로와 코스별로 가격이 상이했는데 나는 Jogja Adventure에서 예약했다

이로서 여행중 3일만큼은 

어떤 고민도 조사도 없이 마음편히 

타인이 픽업하고 드랍하고 이동시켜주는것으로 마음이 홀가분해졌고 


나는 본격적으로 여행자의거리라는 말리오보로 거리를 활보하고다니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기름에 튀긴음식이 주식이자 부식인듯 했는데 

족자카르타에서도 별반 다르지않았다


맨 오른쪽 종이로 돌돌 말아 노란 고무줄로 한번 묶은것은 

인도네시아 여행이 시작해서 끝날때까지 엄청나게 먹었던 한끼 식사였는데

종이를 펼치면 안에 큰 바나나잎으로 싸진 밥과 간단한 반찬이 조금 들어있는 

일종의 인도네시아사람들의 도시락같은것이었다


보통 치킨이나 피쉬, 에그(계란후라이) 세종류를 팔았고 

안쪽에는 거의 90% 이상이 칠리(꽈리고추를 맵게 볶은것같은 맛)가 밑반찬으로 약간 들어있는 정도였다


현지어로 포장(take out)이라는 의미로 통용된 [뭉꾸스]라고 불렀는데

매번 [치킨뭉꾸스 1개, 에그뭉꾸스 1개 주세요]라고 말하고 다녔다


가격은 항상 지폐한장인 10,000루피아(800원)였고 

저렴한 가격에 미리 포장이 되어있으니 하루에 한번이상 먹었다


하루종일 활보하고 들어가는길에 

출출하면 하나 사가지고 가서 호텔방에서 먹기도 하고, 

이동이 많은날은 미리 버스에서 식사하기 위해 사기도했다

(한번 이동할때 버스에서 12시간을 이동하기도 하는데, 현지인들도 버스에서 식사를 많이 하는편이다)






배낭여행가방에 옷을 세벌챙겼는데, 

한벌은 더러운 숙소에서의 이불처럼 사용했기때문에 이미 없는것이나 마찬가지였고 

두벌만 매번 세탁해 입었더니 빠른시간에 옷이 상하기 시작해서 

옷을 사야겠다고 마음먹고 길거리 노점의 저렴한 옷부터 상점과 백화점의 옷까지 둘러보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옷들은 대부분 화려한 패턴을 기반으로 하고있었고

단순한 컬러의 심플한 옷은 좀처럼 찾아볼수가 없었다


한국인의 눈으로 보자면 

중년에서 노년기로 향하는 사람들이 즐겨입을법한 

패턴이 가득한 옷들이 굿패션으로 마네킹에 입혀져있곤 했는데

나는 이정도로 현란한 패턴의 의상을 아직은 입고싶지않아서 

옷을 구경할때마다 물욕이 사라지는 경험을 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체형이 나보다 작아서 

한국에서의 내가 보통이거나 살짝 마른편에 이었지만 

인도네시아에 오자 내가 인도네시아 여자사람들에 비해 

키가 약간 크고 살짝 통통하게 느껴졌다






50대 이상의 옷들을 벗어나서 

그나마 원피스를 마네킹에 입혀놓은 가게를 발견하고 

[저 원피스주세요, 얼마예요?]라고 물었는데 

[이옷은 파는게 아니예요, 원단으로 그냥 마네킹에 감싸놓았을 뿐입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다른것은? 다른옷도 팔지않아?]라고 재차 물었더니, 

여기에 있는 옷들은 다들 마무리가 되지않은 샘플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복집에 널려있는 천원단 처럼, 

천을 파는 가게였는데 완성되어있는 옷은 단 한벌도 없다는것을 알게되었다


큰 쇼핑몰에 들어갔더니 그나마 우리나라의 10~20년전 패션일듯 싶은

[현대패션]의 패턴이 없는 옷들이 있긴 했지만

가격이 참 부당하다 싶었고, 


나는 울며 겨자먹기로 패턴이 가득한 싼 옷 두벌을 사서 

적당히 수선해서 입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말리오보로 거리가 워낙 커서 걸어도 걸어도 끝이나오질 않았는데, 

쇼핑이 원할하지 않아서 더 힘들었는지도 모르겠다


부키팅기와 빠당에서의 시장이 로컬마켓으로서 

재미있는 볼거리와 이런저런 신기함으로 가득했다면 

말리오보로 거리는 세계여행자들을 대상으로 파는 인스턴트같은 느낌의 물건들만 가득했다


목마르고 다리아픈 상태로 마실것을 찾아 기웃거리다가 

이곳에도 커피장사가 있다는것을 알았다

커피와 컵, 설탕등이 담긴 바구니를 머리에 이고 돌아다니면서 

싼 가격에 커피를 일회용 컵에 타주는 사람이었는데 

호기심에 바구나안을 슬쩍 봤다가 오직 커피말고 다른음료는 없다는것을 알게되었다






길에서 파는 500원의 망고주스하나를 사서 광장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오랫만에 여행지에서 다양한 외국인들을 다시 만나고 친숙한 마음이 들어 기분이 좋아졌다


그동안 외국인을 처음본다는 현지 사람들 덕분에 

어딜가나 사람들이 나를 보고있는 시선때문에 약간 불편하고

그만큼 여행자에게 맞는 생필품이나 식사거리를 찾지못해서 힘든 여행을 하고 있었는데 

이곳에 오느 맥도날드와 스타벅스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렌차이즈들이 보인다


백인,흑인, 황인이 골고루 보인다

이런곳에서는 호객행위와 여행자를 대상으로 좀더 가격을 더불러서 남겨먹어보려는 장사꾼들만 상대하면 된다

좋은 사람을 만날 확률은 낮아졌지만 불편함의 수치는 현저하게 낮아질것이다






반찬 갯수와 종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인도네시아식 식사를 할까 잠시 고민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뷔폐처럼 많은 음식을 만들어놓고 고르는 메뉴가 늘어날수록 가격이 올라간다. 한식집에서 앞에 놓인 반찬을 먹는다는 느낌으로 한끼 식사를 한다면 영수증에 쭉 써져있는 반찬과 그걸 일일이 가격으로 메긴것을 확인하고 꽤나 당황하게 될것이다) 


그래도 여행자들이 많이 몰리는 거리니까, 오랫만에 일식집을 찾아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인도네시아의 윤기없는 퍽퍽한 쌀 말고, 찰기가 느껴지는 밥을 먹고싶었다. 매번 기름에 튀기고 굽고 볶은 음식 말고 그냥 깔끔한 하얀밥이 먹고싶어서, 그냥 초생강이든 락교든 상관없으니 깔끔한 음식과 흰밥이든, 짜지않은 국물의 우동이든 뭐든 좋을것같아서 그래도 먹음직한 가게를 무심히 지나쳤다






일식집을 찾아가던 길, 유리병에 찔끔찔끔 다양한 액체를 담아놓은 가게를 지나치다가 저게 뭘까 싶었는데 갑자기 영화[향수]가 생각났다


[이거 향수야?]라고 묻자 가게물건에 관심을 갖고 물어오는 모처럼의 손님을 만나 기뻤는지 가게주인은 치아를 환하게 드러내고 웃더니 시향을 권했다. 예쁜 향수병에 들어있는 향수들에 익숙해져있었는데, 이곳에서는 원하는 향을 만들어준다고 했다


말리오보로거리에 향수를 만드는 가게 하나를 발견했다고 기분이 좋아졌다. 아트센터라고 조그만하게 가게를 내고 그림을 그리는 현지 아저씨들이 2층에 많다는것또한 알게되었다





큰길을 따라 계속 걷기만했는데도 말리오보로거리에서 하루를 다 보내버렸다

하루정도면 대충 훓고 말 거리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건물안쪽에는 조금더 현지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몰이 있었고, 2층에는 화가와 직물제조 상인등 다양한 수공예품 상인과 예술가들이 밀집해있었다


오늘은 대로변겉핧기를 한거였구나, 

거리 내부 깊숙한 몰 안의 일식집에 앉아 식사를 하면서 하루를 메모하고 정리하기 시작했다

말리오보로 거리에서 2일, 오랫만에 어떤 일정도없이 휴식만을 취한 뒤 브로모로 이동하려고 했는데 나는 다음날도 이 거리로 나와서 이것저것을 헤집고 다닐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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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티틀러 2017.03.20 01:05 신고

    반가운 말리오보로 거리네요.
    바틱천이나 옷을 파는 가게가 많아서 저도 저기서 스커트 하나 사고 싶었는데 결국 못 샀어요.
    정말 50-60대나 입을법한 화려한 문양이라서 차마 한국에서는 못 입고 다닐 거 같아서요.
    전 대로변 겉핥기도 겨우했던 터라 기회가 되면 족자카르타는 또 다시 가고 싶네요.

    • 저도 결국 3천원정도의 화려한 패턴의 옷을 하나 샀는데 한번 세탁하자마자 옷에서 보라색 물이 뚝뚝 떨어져서 당황했어요

      신기한건, 몇번을 빨아도 염색물이 빠지고있어요 하하 :)

      바틱천은 부르는게 값이라
      아직 얼마가 진정한 가격인지 정가를 알수가 없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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