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에는 택시외의 대중교통이 없다보니 이동시 불편함이 항상 따라온다. 호텔에서 나오면 우선 차를 렌트하지 않는 이상 픽업이나 택시를 불러서 원하는 지점까지 가격을 물어봐야하고 정규택시와 조선족택시 두종류가 있어서 한국 여행객들에게는 매 순간 고민이 되는 상황이 이동시의 불편함과 혹시모를 걱정거리들인데, 그런면에서 지리상으로 이점이 많은 비치가 바로 마이크로 비치다


마하가나 섬을 마주하고 있는 마이크로 비치는 사이판에서 인기있는 해변 중 하나로 하얏트 리젠시호텔 바로 앞에있는 비치이고 사이판 유일한 시내(어쩌면 읍내같은 느낌이 조금 더 강한)인 가라판과도 매우 근접해 있기 때문에 숙소와 바다와 상점이 거의 붙어있어서 이동시의 불편함을 최소화 할수 있는 해변이라 아무래도 국내 관광객들은 마이크로비치에서 휴양을 많이하고, 마이크로비치 앞에서 보트를 타고 건너편 섬인 마하가나 섬으로 넘어가서 휴양을 하기도 한다 




사이판 유일한 병원의 치료비와 위험한 코코넛 나무


| 코코넛나무 끝에 열려있는 코코넛은 거의 노란색이다 


출발 전 사이판관광청에 홍보팜플렛을 요청해서 대충 읽어보다가 피식 하고 웃음이 나왔던 것이 코코넛 나무 아래를 주의해야한다는 점이었는데 코코넛 나무의 높이가 상당한데 노랗게 익은 단단한 코코넛 열매가 언제 떨어질지 모르기때문에 열매가 노랗게 익은 코코넛 아래를 지나칠때는 특별히 조심해야한다는 것이었다. 읽다보면 수긍이 가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사방이 코코넛 나무이고, 달려있는 열매는 거의 다 노란색이다.


사이판까지 와서 코코넛열매가 머리위로 떨어져서 머리가 깨져서 꼬매야 할 확률이 얼마나 될것인가도 알수 없지만, 사실 여행지에서 다칠만한 모든 행동에 주의를 기해야함에도 특별히 이곳은 현지인들조차 병에 걸리면 최대한 참다가 해외로 나가서 치료를 받고 올만큼 의료비가 어마어마하다는 이야기를 듣게되었다.


흥미로운것이, 사이판에는 오직 단 한군데의 병원밖에 없는데 5바늘정도 꿰메는데 50만원정도의 치료비가 청구된다고 한다. 병원비는 비싸고 현지인들은 그렇기때문에 아파도 병원에 가지 않으니 병원은 항상 재정난을 겪는데 사이판 병원이 특별히 잘하는 수술 하나가 바로 산부인과 출산관련 업무이고, 그 부분이 한국에 소문나서 지난 3~4년 전만해도 해외국적 취득을 위해 원정출산을 위한 출산여행을 오는 임산부가 매우 많았다는 것이다. 너무많은 사람들이 원정출산을 악용하자 몇년전부터 출입국 심사를 강화하고 제제를 가하면서 사이판 원정출산이 줄어들었다고 하는데 그만큼 한국에서의 고객이 줄어들고 경영난에 항상 허덕이면서 병원문을 닫네 마네 하는말이 꾸준히 나온다는 이야기와 살짝 찢어져서 꼬매기만해도 금액이 어마어마하니 절대 다치지말고 잘 쉬다 가라는 조선족 택시아저씨의 이야기는 매우 흥미로운점이 많았다





마이크로비치를 즐기는 두가지 방법


| 해변을 전망으로 한 선셋베드와 파라솔


마이크로비치에 들러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중요한 하나는, 인터넷 어디에서인가 본 사진중에 파라솔들이 줄지어 십여개정도가 가지런히 열맞춰진 상태로 바다를 향해 썬베드와 함께 펼쳐져있는 사진을 보고난 뒤였는데 이 파라솔에서 칵테일을 주문할 수 있다는 정보를 듣고 제데로 망중한을 즐길수 있겠구나 싶어 바로 일정에 추가했는데, 안타깝게도 칵테일은 도데체 어디에서 주문하는것인가 알수가 없었다


썬베드에 누워서 맞은편에 보이는 마하나가 섬쪽을 향해 시간마다 바뀌는 풍경을 바라보면서 여유자적 시간을 보내는 진정한 휴양을 느끼는것도 마이크로비치를 즐기는 행복한 방법중 하나일것이라고 생각한다. 칵테일을 어디에서 판매하는지만 알수있다면 금상첨화일 시간을 보낼 수 있을것이다





| 마이크로비치에 카약 두대


또 한가지 마이크로비치의 장점이라면 주변에 레포츠샵이 많아 스노쿨링을 비롯해 윈드서핑과 제트스키 등의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역동적인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떠들썩한 여행지이기도 하면서 시끌벅적한 워터 파크와 관광객으로 붐비는 사람들을 피해 일상의 피로를 털고 새로운 에너지를 채우기에 충분한 많은 즐길거리의 대여가 가능하다


다양한 레저스포츠 장비가 있으니 이것저것 하나하나 체험해보면서 남국에서의 여름을 만끽하는것도 좋을것 같은 느낌이다

가평이나 춘천등에서 가끔 짧은 시간동안 즐기는 레포츠거리들에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있었다면 이곳에서의 시간은 더할나위 없을 것이다. 한강에서 윈드서핑이나 웨이크보드등을 시간제로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이용했던 경험에 비하면 이곳에서의 대여나 강의는 단체가 아닌 개인에게 맞춰지기 때문에 조금 더 본격적으로 배우고 즐겨볼 수 있을 것이다




가라판 시내와 가까운 거리


|라판 시내의 명품샵들과 도로의 차량


아무래도 가장 좋은점은, 사이판에서 뭔가를 사거나 어떤 식사를 하거나 장을 보는 등의 어떤식으로든 볼일이 생기면 결국은 가라판으로 나와야하는데 가라판과 가깝다는 점이다. 이곳저곳 구석구석 여행하면서 교통비로 꽤 지출이 큰것을 느끼면서 교통비를 줄일만한 방법이 없을까 고민해봤지만, 결론은 없다는 것이다. 왕복픽업이 되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픽업이 되는 수상스포츠를 즐겨도 택시를 타는 부분은 피할수 없는 지출이었다.


다른 비치나 관광지를 여행하더라도 먹을것을 사기위해 가라판을 최소한 한두번은 거쳐야했고 저녁에 술한잔이라도 하려고 사이판의 한 술집이라도 들어가보려면 결국은 가라판으로 나와야한다. 가라판이 아닌곳에서의 술집이나 레스토랑은 지나다니면서 피자헛과 학교, 병원, 공항밖에 없었던것같다. 사이판의 끝에서 끝으로 여러차례 이동하면서 가라판이 아닌곳에 있는 건물들은 포커집들 외에는 보기가 힘들었다. 그만큼 포커집은 늦은시간까지 하기도 하고 드문드문 꽤 자주 있는편이다


그런면에서 마이크로비치는 간식거리를 사먹기에도, 식사를 하기에도, 저녁에 술한잔을 하기에도 위치상 가장 시내에서 가까운 비치이지 않을까 싶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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