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배낭여행 ]

THE GIRL, COMES FROM FAIRY TALE



꿈같은 곳 마우메레

그래, 이래서 여행을 떠나는거지



마우메레 공항에 도착해서 바닷가근처에 잡은 첫 리조트에 도착했다


리조트라봐야 19,000원정도인 저렴한 금액이었지만

그래도 공항옆에있는 도시이고, 

해변인데다가 유동인구는 많지않으면서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고스란히 가지고있으니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여기에 오려고 내가 그동안 인도네시아에서 그 고생을 했구나]싶어질만큼

평화롭고 조용하고 완벽한 곳에서

나는 드디어 행복하기 시작했다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늙은 소는 

하루종일 쉬지않는 파도를 보면서 무슨생각을 하고있을까


코뚜레를 하지않고 목줄을 하고있는것을 보니 그래도 너는 한가지 고통을 피했구나

저 소라고 노동없는 삶을 살지는 않겠지만

인간이 부리기 편하기 위한 수술에서 자유로울수 있어서 다행이다







바다의 소라게가 버리고 간 빈집들이 모래밭에 지청으로 널려있었다

내집마련과 대출금에 매인 삶을 살지 않아도 된다면

파란 바다와 초록가득한 산을 등지고 아름다운 자연에서 살수있다면

다음생에는 소라게로 사는것도 나쁘지않겠다


사방에 버려버린 소라게의 옛 집을 줍고

지천으로 깔려있는 산호를 주워서

버섯을 만든 다음 마우메레에 사는 까만 소녀에게 주었다


[이게뭐야?] 하고 놀라는 열몇살쯤의 여자아이에게

[바다에서 주워온 버섯이야]라고 말하면서 손에 건네주었더니

한참을 바라보다가 깔깔 웃었다


평생 자기집 근처에서 보아왔을것들인데, 못알아본것이 우수웠을까





해변을 거닐고 있는데,

떨어진 코코넛을 줍던 남자가 [코코넛 맛볼래?] 하면서 말을 건넨다

돈을 받고 팔겠다는 제스춰가 아니다


적어도 먹을것을 권하는 사람이 많은곳은 인심이 좋고 순수한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하고있다

예쁜곳에서 사는 사람들, 마음도 예쁘게 살고있구나






하루종일 아무것도 하지않았다

바닷길을 거닐고 모래사장에 앉아 처음으로 시간을 모두 다 날려버렸다


너무 행복한 시간들에 지금이 너무 소중해서

어찌할바를 모르면서 막연히 생각했다


그래, 나는 이러려고 인도네시아에 온거야. 라고






Load More
위로가기